송보경의 만다라에는 불같은 꽃이 있고 원시림 같은 숲이 있으며, 얼음같이 단호한 붓질이 있고 원만한 화합의 공간이 있다. 지수화풍공,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만물이 생겨나는 다섯 가지 원소를 그림으로 풀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붉고 푸른색들은 살아있는 원소를 상징하며 살아있기 때문에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곡선으로 리듬감을 갖는다. 또한 자연의 색 그대로지만 만물의 근본인 힘이 내재되어 있기에 적극적 운동성을 띤다. 그러나 각각의 다른 성질들은 서로 충돌하고 화합하기를 반복하며 실존의 무엇이 될것이기 때문에 화면 부드럽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동양미학 김최은영 교수)
Life,2020,Oil on Canvas,76x76cm
우주 본질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추상적으로 빠르게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읍니다, 개인적인 환경에 따라 주로 직관적인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자연의 맑고 밝은 기운을 표현하고자 합니다.